소변에 피가 섞였을 때 생각해볼 수 있는 질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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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3일

혈뇨란 무엇인가?

소변에 피가 섞여 붉거나 갈색을 띄는 상태를 혈뇨(hematuria)라고 합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를 '현성 혈뇨', 현미경 검사에서만 확인되는 경우는 '잠혈'로 분류됩니다. 혈뇨는 단순한 염증부터 중증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을 가질 수 있어, 빠른 원인 파악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1. 요로감염(UTI)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방광염이나 요도염이 이에 해당합니다. 배뇨 시 통증, 잦은 소변, 잔뇨감 등의 증상과 함께 혈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신장까지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2. 요로결석

콩팥에서 방광으로 연결되는 요관에 돌(결석)이 생겨, 소변 통로를 자극하거나 막을 경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구역질 등을 동반하며, 초음파나 CT로 진단 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신장 질환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 등 신장의 구조적 혹은 면역학적 문제로 인해 혈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백뇨나 부종, 고혈압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 기능 검사와 정밀 진단이 요구됩니다.

4. 방광암 및 신장암

50세 이상에서 원인 불명의 혈뇨가 나타나는 경우, 방광암이나 신장암 등의 악성종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 없이 반복되는 혈뇨가 주요 증상이며,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으므로 정밀검사가 필수입니다.

5. 전립선 질환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도 혈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하며, 배뇨 지연, 소변 줄기 약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6. 외상 또는 과도한 운동

복부나 허리에 강한 외상을 입었거나, 마라톤 등 격렬한 운동 후 일시적인 혈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7. 약물 및 음식물

진통제, 항응고제 등의 약물이나 비트, 블랙베리, 인공색소 음료를 섭취한 후 소변 색이 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혈뇨와는 다르지만 혼동할 수 있으므로, 명확한 판단을 위해 검사를 권장합니다.

진단과 대처 방법

혈뇨가 발생했다면 소변 검사,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 또는 CT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한 염증부터 암까지 원인이 다양하므로 자가 판단보다는 전문의 상담이 우선입니다.

맺음말

혈뇨는 단순히 ‘소변에 피가 보였다’는 증상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입니다. 특히 반복되거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 진단이 회복 가능성을 높입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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